[해외축구]손흥민 용서→선처 호소에도 벤탄쿠르 중징계 불가피…7경기 출전 정지→비상 걸린 토트넘

[해외축구]손흥민 용서→선처 호소에도 벤탄쿠르 중징계 불가피…7경기 출전 정지→비상 걸린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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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해자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맨 앞에서 '절친'인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선'도 '벤탄쿠르는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국내 대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공식발표가 아니어서 '확정'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FA는 지난 9월 논란의 인터뷰를 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지난 6월 자국 방송에 출연,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하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사진캡처=더선EPA 연합뉴스곧바로 논란이 됐고, 벤탄쿠르는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고 했지만 '성난 팬심'은 식지 않았다.

스포츠계 차별 철퇴를 위해 싸우는 '킥잇아웃(Kick it out)'도 우려를 나타냈다. '킥잇아웃'은 '우리는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 이에 관한 보고서는 이미 클럽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킥잇아웃'은 또 '우리는 벤탄쿠르가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결국 손흥민이 오프시즌인 휴식기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일을 이겨낼 것이고, 단합할 것이며, 프리시즌에 함께 뭉쳐 하나가 되어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제서야 토트넘도 입장을 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목표에 따라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고 했다.

토트넘 또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긋고, 팀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료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입장문을 공유하며 'EPL과 구단들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차별로 인한 학대에 맞서 조치를 취하는 구단, 선수, 직원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PA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하지만 징계는 불가피했다. FA는 징계위원회에 6~1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요청했고, 7경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징계가 공식 발표되면 벤탄쿠르는 12월 중순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스햄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맨유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도 결장한다는 의미다. 토트넘으로선 살인적인 일정에서 비상이다.

손흥민도 아프다. 그는 지난 9월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FK전을 앞두고도 벤탄쿠르를 감쌌다. 손흥민은 "FA가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벤탄쿠르를 사랑한다"며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 그는 사건 직후 사과했다. 나는 집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가 나에게 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진심이 느껴졌다. 이후 팀에 복귀해서 다시 만났을 때 벤탄쿠르는 정말 미안해 했다. 벤탄쿠르는 나에게 거의 울면서 사과했다. 정말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고 옹호했다.

AFP 연합뉴스그리고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한다. 거기에서 배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 아시다시피 그는 실수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형제다. 함께 나아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벤탄쿠르는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EPL 11라운드에서 손흥민과 함께 분전했다.

그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반전에 실패했고, 승격팀인 입스위치에 1대2로 충격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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